[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시 각 자치구에 있는 복지관이 복지서비스 수요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 따라 결정되는 등 자치구간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미래연구소의 '서울시 유형별 복지관 운영사례'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행 복지관 운영은 맞춤형 복지를 위해 유형별(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로 구분하고 있지만 정작 대상별 복지관의 수는 복지수요에 비례하지 않았다.
또 노인복지관의 경우에도 노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강북구(15.73%ㆍ1위)에는 노인복지관이 단 한 곳인 것에 비해 서초구(10.92%ㆍ21위)와 강남구(10.37%ㆍ23위)의 노인복지관은 각각 3곳에 달했다.
장애인복지관 역시 장애인구비중이 가장 높은 강북구(5.16%ㆍ1위)는 1개소였지만 이에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서초구(2.43ㆍ25위)와 강남구(2.73%ㆍ24위)는 각각 2개와 5개로 더 많았다. 심지어 장애인구비중이 평균(3.86%) 이상인 도봉구(4.20%ㆍ8위)에는 장애인복지관이 하나도 없었다.
이에 복지관의 일원화를 통해 복지관 공급과 수요 간 불일치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지민 더미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복지관의 유형이 달라도 하는 업무에서 중첩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복지관을 일원화하면 수는 그대로지만 지금의 복지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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