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스트코 등 외국계까지 가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 동남권 일대가 유통 공룡들의 전쟁터로 부상 중이다. 롯데와 신세계 등 국내 유통재벌들이 그룹의 명운을 건 쇼핑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이케아와 코스트코 등 외국계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일 유통업체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이달 9일 공식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은 서울시 강동구와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들어섰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20㎞ 떨어진 거리다. 하남에서 롯데월드타워가 보일 정도로 두 쇼핑몰은 가깝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대 규모다. 축구장 70개 크기(45만9498평)의 연면적에 11만7990㎡(4만7300평)규모로 건설됐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287개의 매장이 입점됐다. 주차장은 지상과 지하를 합쳐 62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몰 주차장(2756대)의 2.2배 규모다.
내년초 완공되는 롯데월드몰은 연면적 80만 5000㎡(24만4000평)에 부지면적 8만5950(2만6000여평) 규모다. 123층(555m)에 달하는 타워동에는 6성급 호텔과 사무실,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주변의 3개 저층 빌딩에는 백화점과 면세점, 쇼핑몰, 마트, 영화관, 아쿠아리움, 공연장 등의 쇼핑 및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지하광장을 통해 송파대로 맞은편에 있는 기존의 롯데월드와 연결된다.
여기에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지구에는 내년 창고형 할인매장의 원조격인 코스트코가 입점하고, 가구업계 '공룡'으로 꼽히는 이케아가 2018년 서울 강동구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들어설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서울 동남권 상권에 뛰어드는 것은 복합몰에 가장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경기도 하남시까지 아우르는 서울 동남권 상권은 인근에 올림픽대로와 중부 및 경춘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발달해 접근성이 좋고 나들이객들이나 자전거족 등 유동인구도 많다.
하남과 강동, 송파에만 190만명이 거주하고, 강남까지 포함하면 430명에 달한다. 특히 미사지구와 강일, 위례신도시 등의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2018년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생기고, 지하철 5호선 검단산입구역은 2020년 개통되면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업체간 집객 경쟁이 치열해질수 밖에 없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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