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테슬라와 KT 간의 전기자동차 '모델3' 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 전기차는 텔레메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와 테슬라의 협력이 무산됐다"면서 "재추진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산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테슬라측이 KT에 무리한 계약조건을 요구, 양측간 협력이 깨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 내비게이션, 웹, 카메라, 전화 등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차량을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의 업데이트도 모두 스마트폰처럼 OTA(Over The Air)로 진행한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위해선 국내 통신사업자와 텔레메틱스 협력이 필수적이다.
KT와의 협력이 무산되면서 연내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더라도 텔레메틱스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문제다. 테슬라의 내비게이션은 구글의 지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KT측은 테슬라가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구글 내비게이션을 채택했기 때문에 자사의 '올레 아이나비'를 기반으로 별도 내비게이션 솔루션까지 제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승인 여부에 따라 테슬라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역시 달라질 수 있기에 통신 파트너 선정을 미루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1월께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한국 홈페이지를 열고 자사의 판매 라인업 모델 S, 모델 X, 모델 3의 사전예약 접수도 시작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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