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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의사들…방사선 노출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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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차폐장비'…차단율 3분의1밖에 되지 않아

▲의료진 신체 각 부위에 방사선 노출센서를 장착한 모습.[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 신체 각 부위에 방사선 노출센서를 장착한 모습.[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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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수술할 때 의사들의 방사선 노출이 위험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수술 중 차폐장비를 착용해도 방사선의 37.1%밖에 차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도 여러 번 수술을 하는 의사들 중 특히 X-레이와 같은 투시장비를 사용해야하는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의사들은 방사선 피폭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술할 때 납방호복과 같은 방사선 차폐장비를 착용한다. 이 같은 장비로 신체를 보호하고 있는데 차폐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실제로 방사선을 크게 차단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현승재, 김기정, 장태안, 김현집 교수팀은 수술 중 사용하는 방사선 차폐장비가 실제 방사선으로부터 인체를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행성 요추(허리뼈)질환으로 동일한 수술을 받은 환자 64명(일반수술 30명, 로봇수술 34명)을 대상으로 수술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비교분석했다. 의료진의 신체 각 부분에 방사선 노출센서를 장착해 방사선 차단율을 분석한 결과 차폐장비의 방사선 차단율은 37.1%로 전체 방사선량의 약 3분의1에 불과했다.

반면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했을 경우 일반적 수술법에 비해 방사선 노출 정도가 6.5%나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수술이라 하더라도 로봇 수술의 경우 훨씬 적은 방사선 촬영만으로도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현승재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 차단을 위해 납가운 같은 차폐장비 하나에만 의존해 수술을 해오던 의료진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연구 결과"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사선 촬영이 필요한 수술을 할 때는 로봇수술과 같이 방사선 피폭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수술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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