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 "암은 조화롭게 풀어야 할 대상"
윤 교수가 말하는 '좋은 의료인'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좋은 의료인이란 환자에게 질병에 대한 공포를 심어줘 환자 자신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중심을 잡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환자 스스로 되물을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윤 교수가 말하는 '좋은 환자'는 무엇일까. 윤 교수는 "좋은 환자란 질병은 지금까지 살아온 내 몸과 마음의 반영이며 무엇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성찰하고 자기 사랑을 아낌없이 실천하는 것이 그 어떤 치료법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다.
'좋은 의료인'과 '좋은 환자'가 만나면 그 어떤 질병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윤 교수의 철학이다.
윤 교수는 "그동안 항암(抗癌)이라 해서 암을 '막아야' 할 대상, '저항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해 왔고 암세포가 더 이상 커지지 못하도록 막거나 없애야만 완치될 수 있다고 믿어왔다"며 "이번에 내놓은 책은 암을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조화롭게 풀어야 할 대상이라는 인식, 즉 '해암(解癌)'이 암 치료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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