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무게 만큼 더 넣는 살, 가격차는 있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서모(32)씨는 치킨 주문시 뼈없는 순살치킨은 시키지 않는다. 가격이 일반치킨보다 2000~3000원씩 비쌀뿐더러 원산지도 국내산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서씨는 "수입산 닭이라고 무조건 안좋진 않겠지만, 어떻게 유통돼 들어오는지 알 수 없으니 차라리 뼈있는 국내산을 먹는다"고 말했다.
서씨처럼 국내 치킨업체에서 판매하는 '순살치킨'이 무조건 '수입산'이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치킨 주요 프랜차이즈업체에서는 국내산을, 일부 패스트푸드에서는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순살치킨에는 닭가슴살이나 닭다리살을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다리살을 쓴다"면서 "다리살이 퍽퍽하지도 않고 식감이 더 부드럽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순살치킨은 수입산이라는 오해는 어디서 나왔을까. 순살치킨인데도 가격이 저렴한 패스트푸드, 길거리 순살치킨 등에서 주로 수입산을 사용한다. 이유는 가격과 수급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업체 중에서는 KFC와 롯데리아가 순살치킨에 브라질산 닭고기살을 사용한다. KFC의 순살치킨 가격은 크리스피 1만8500원으로 오리지널보다 1000원 비싸다. KFC 측은 "국내산으로 대체할 경우 비용부담은 50% 정도 높아진다"면서 "유사 업체들의 순살치킨 90% 이상은 수입산 닭을 사용한다"고 귀띔했다.
중소 치킨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산 다리살은 비싸면 7000~8000원 사이에서 들어오고, 브라질산은 3500~4000원 사이에서 물량을 공급받는다"면서 "가끔씩 여름철 수요가 몰릴 때에는 국내산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물량을 못 맞추다보니까 수입산과 섞어서 파는 곳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매 장들이 원산지 표기를 어기는 경우가 있어 이 때문에 순살치킨=수입산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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