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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업계 "뿌리산업에 농사용 전기요금"…㎾h당 47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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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연간 매출액 210억원 규모의 금속열처리 업체인 A사는 산업 특성상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전기 사용량이 많다. 매출액의 약 35%를 전기요금이 차지한다. 지난달 말까지 1년간은 정부의 산업용 전기에 대한 토요일 경부하요금 적용으로 월 5000만~60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토요일 경부하요금 적용이 끝나면서 비용부담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경상북도 고령 소재 주물주조 업체 B사도 토요일 경부하요금 적용 종료로 월 800만~1000만원의 원가를 절감혜택이 사라졌다. 경기불황에 따른 일감 감소와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주물공장 대부분의 가동률이 60% 이하로 떨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열처리 업종은 기계 가동을 안해도 365일 온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전기를 계속 사용한다. 하루라도 전기 사용을 멈추면 생산공정 라인의 적정 열 온도를 높이는 기간이 너무 길어져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주물업종도 전기료 부담이 평균 생산원가의 약 15%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거래처에서 금요일에 일감을 집중해서 주고 월요일에 납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건 토요일 경부하요금 적용이 큰 힘이 됐는데 이게 중단되면 경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는 평일 전력 수요를 토요일로 분산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산업용 전기에 대한 토요일 경부하요금 적용을 도입했다. 기존 토요일 중부하 요금이 적용되는 14시간 중 전력수요가 많은 2시간을 제외한 12시간에 대해 경부하 요금을 적용한 것이다. 경부하요금은 중부하 요금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적용되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의 원가절감과 가격경재역 제고에 도움이 됐다.
업계에서는 토요일 산업용 전기 경부하요금 적용을 연장 시행하거나 상시화를 해 줄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특히 6대 뿌리산업(금형, 주조, 표면처리,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중소기업에 대해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현재 ㎾h당 107원인 산업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인 ㎾h당 47원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다.

뿌리산업 중소제조업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휴대폰 등 대한민국 주력제품에 포함돼 있는 핵신공정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쌀 농사가 한국 농업의 근간이고 수입대체가 불가능한 식량자원인 것처럼 뿌리산업도 수입대체가 힘든 산업의 근간"이라며 "6대 뿌리산업 중소기업에 대해 농사용 전기요금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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