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유도분극 정밀탐광기술 개발로 금광석 20만t 확보
$pos="C";$title="손정술 박사";$txt="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손정술 박사가 최근 전남 해남 모이산 현장에서 지하 광상 탐사 측정 장비를 다루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size="510,324,0";$no="20160825171719531284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손 박사는 탐사자료를 바탕으로 지하구조를 파악하는 역해석 기술 개발을 맡았고 다른 박사들은 탐사장비, 시추공 프로그램, 전극개발 등을 담당했다. 총괄은 박삼규 광물자원개발연구센터 센터장이 했다.
지질자원연이 개발한 광대역 유도분극탐사(Spectral Induced Polarization, SIP) 기술은 지하 수백미터 아래에 있는 금속광상의 정밀탐사와 광물이 집중돼 있는 지역인 광화대 평가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탐사기술이다. 기존 유도분극탐사(Induced Polarization, IP) 기술이 지하에 직류를 흘려보내 지하구조를 파악하는 것인데 반해 교류를 사용한다. IP는 10암페어 이상의 고출력 직류를 현장에서 흘려보내기 어렵고 전자기 잡음이 강한 지역에서는 양질의 자료를 획득할 수 없고 신호 해석도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SIP는 교류를 흘려 0.1~1㎑의 넓은 주파수 대역의 진폭과 위상차를 측정해 지하구조를 파악한다. 전자기 잡음이 발생하지 않아 그만큼 양질의 자료를 획득하는 장점이 있다.
기술의 유효성은 입증됐다. 지질자원연은 지난해 SIP 기술 등을 희송지오텍에 이전, 상용화 기술이 완성되자 올해 초부터 국내 유일의 금생산 업체인 골든썬이 운영하는 전남 해남 모이산 광구와 가사도 광구에서 탐사에 나섰다. 6개월여 만에 대규모 금광맥을 발견해냈다. 채광할 수 있는 금광석 매장량 약 21만1283t으로 추정됐다. 금 627.5kg을 뽑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골든썬 관계자는 "금시세와 환율을 감안해 290억원대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손 박사는 2002년 지질자원연에 입사한 뒤 2008년에 선행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손 박사는 "처음엔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응용기술을 개발하려고 했다"면서 "기술의 기본 이론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역해석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손 박사는 2011년 이 사업이 에기평 과제로 채택된 이후 해석기술 개발에 꼬박 5년을 매달렸다. 손 박사는 "사업 마지막 해에 성과를 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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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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