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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모바일 주소 'WINC', 연말 완전 종료

최종수정 2016.08.23 11:20 기사입력 2016.08.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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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모바일 주소 'WINC', 연말 완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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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시대에 가입자 급감, 운영비 지출에 부담
등록대행사 통해 이용료 환불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과거 피처폰 시대에 손쉽게 모바일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었던 모바일주소(WINCㆍ윙크)가 올 연말 종료된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WINC 이용이 급속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는 "무선 인터넷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2년 7월부터 제공해온 WINC 서비스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 및 확산으로 전국민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서비스 유지가 더이상 유의미하지 않게 됐다"며 "검토 끝에 유예기간을 두고 올해 12월 31일을 기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INC 서비스 유지 기간이 올해 12월 31일 이후인 이용자들은 등록 대행사를 통해 이용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
피처폰에서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키패드에서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를 개선한 것이 WINC(Wireless Internet Numbers for Contents)다. WINC를 이용하면 피처폰에서 숫자로 된 모바일 주소를 이용, 모바일 홈페이지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m.naver.com'을 입력하는 대신 숫자 '369'를 입력한 뒤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키(네이트ㆍ쇼ㆍ이지아이)를 누르면 된다.

WINC 서비스를 위해 한국인터넷정보센터(현 한국인터넷진흥원)를 비롯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 한국소비자원, WINC 등록 대행사는 함께 모바일주소 서비스 협의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WINC는 2002년 무선인터넷체계 단체 표준(TTA표준)에 이어 2008년에는 국가표준(KICS)으로도 채택되는 등 정부에서도 인정받았다.

WINC 서비스는 편리성으로 인해 사용자가 급증했다. 2002년 100만건에 불과하던 WINC이용 건수는 한해 만에 475만건으로 증가했다. 2008년에는 연간 이용 건수가 8155만건으로 늘어났다. 2009년에는 약 4300개의 WINC 번호가 등록되기도 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버스 도착 예정 시간 안내였다. 당시 각 지자체마다 WINC를 통해 버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 숫자 '702'와 정류소 번호, 버스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 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WINC 이용은 급감했다. 스마트폰에서는 WINC를 이용하지 않아도 모바일 홈페이지를 손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WINC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관계자는 "WINC 이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아직도 피처폰 사용자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노년층이나 미취학 아동들이라는 설명이다. 이용자는 거의 없으나 적지 않은 운영비가 계속 지출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WINC 등록 대행사들로부터 서비스 종료를 요청받았다"며 "고심 끝에 올해 말까지만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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