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중국 칭다오시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에서 열린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독평 신화진그룹 총재,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 신형근 전 주한칭다오영사관 총영사, 이수존 주한칭다오영사관 총영사, 장건화 신화진그룹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한승수 연세대 이사(전 국무총리), 원한석 연세대 이사, 박창일 연세대 이사,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연세의료원이 한국 종합병원급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연세의료원과 중국 산둥성에 근거를 둔 신화진그룹이 합자형태로 건립하며 2020년 개원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각) 중국 칭다오시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에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이 열렸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병원부지 15만5370여㎡(4만7000여평) 규모에 1단계로 2020년까지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한다. 추후 3000병상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기존 세브란스병원의 우수한 진료시스템과 환자 중심적 병원건물 설계를 기본으로 건축되며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질환별 전문센터와 특수 클리닉이 강화돼 운영될 예정이다. 진료권역으로는 900여만명의 칭다오 시민들은 물론 인접한 1억명의 산둥성 주민들의 진료와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14년 8월 병원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이어 지난 3월 합자계약 체결식을 거쳐 이번에 기공식을 했다. 1단계 공사에는 예산 3000억원이 소요되며 연세의료원과 신화진그룹이 50대 50 비율로 출자한다. 연세의료원은 병원건립 자문과 병원설계, 세브란스 상표 사용권 등의 지적재산권을 매각해 마련되는 현금을 출자하는 형태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물투자한다. 연세의료원은 50%의 지분을 확보해 중국에 첫 진출한 한국 종합병원으로서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향후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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