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 개발
저화질 사진 3~4장이면 만들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으로 안면인식 본인인증 시스템을 속일 수 있는 3D 사진 합성 기술이 개발됐다.
현존하는 안면 인식 알고리즘이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구글의 사진 애플리케이션 '구글포토'에선 고릴라를 검색하자 흑인 여성의 사진이 나타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때문에 홍채 인식이나 실제 사람의 얼굴에서 발산되는 열을 통해 적외선을 인식하는 기능 등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20명의 지원자들의 SNS에서 사진을 구한 후 3D모델 사진을 합성했다. 실제 보안 인증 카메라를 바라볼 때처럼 눈동자의 깜박임 같은 애니메이션 동작도 추가했다. SNS 상에 얼굴 전체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여러 사진을 조합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으며 완전한 얼굴로 만들어냈다.
연구팀이 만든 3D모델은 음영이 완벽히 표현됐을 뿐 아니라 조금씩 움직이기도 하며 자연스러움을 더했다. 테스트한 5개의 보안 시스템 중 4개의 시스템을 뚫을 수 있었다. 연구팀의 트루 프라이스(True Price)는 유즈닉스(Usenix) 보안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의 헬로(Hello)와 같은 안면인식 인증시스템도 완벽하지 않다"며 "홍채 인식과 같은 추가 기능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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