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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 이젠 입지 않고 '문신'한다… '듀오스킨'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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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MS 공동 연구한 '듀오스킨(DuoSkin)'
전기회로 그린 뒤 도장처럼 피부에 '쾅'
기존 웨어러블기기 기능 대부분 구현 가능
비용 저렴… 제거도 손쉬워


웨어러블 기기, 이젠 입지 않고 '문신'한다… '듀오스킨'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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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기회로를 직접 문신 형태로 피부에 찍어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웨어러블 기기를 더 이상 입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더버지, 엔가젯 등의 정보기술(IT) 전문 외신들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구진이 전기회로를 문신 형태로 피부에 심는 듀오스킨(DuoSkin)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스마트 타투(문신)'는 스마트폰을 원격 조작하거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등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기능을 대부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오스킨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디 흐신 류 카오(Cindy Hsin-Liu Kao) 수석연구원은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전기 회로를 그린 뒤, 전기가 흐르도록 금박을 묻히고 피부에 도장처럼 찍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카오 연구원은 "다른 연구팀들이 비슷한 형태의 문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듀오스킨처럼 매력적인 디자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듀오스킨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트랙패드(trackpad) 기능이다. 피부를 터치하거나 쓸어내는 등의 동작으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신제 정보와 연동하는 디스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체온에 따라 색이 변하게 만들거나 LED 조명을 넣어 반짝거리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 물리적인 전기회로처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스마트폰 등 NFC 기술이 적용된 여러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전에도 듀오스킨처럼 피부 표면에 터치스크린을 심으려는 시도는 있었다. 지난 2010년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 연구팀은 MS와 함께 스킨풋(Skinput)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스킨풋을 피부에 심으려면 특수 기기가 필요하는 등 비싼 비용 때문에 상용화에 실패했다.

듀오스킨은 이런 점을 개선했다. 그려낸 회로에 묻힐 금박이 실질적인 비용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또한 간단히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피부, 옷 종이 등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제거도 간단하다. 패치 형태의 의약품처럼 떼어내기만 하면 된다.

MIT와 MS 공동 연구진은 다음 달 열릴 웨어러블 기기 심포지엄에서 듀오스킨을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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