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업ㆍ판매절벽 악재 겹쳐 감소세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자동차의 주력 상용차인 포터의 사상 최초 연간 10만대 돌파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까지 질주하던 판매량이 노조 파업 등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올 들어 두 번째로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포터는 지난달 국내에서 8276대가 판매돼 전월 9993대 대비 17.2% 급감했다. 전년 동월 9525대와 비교하면 13.1% 줄었다. 1~7월 누적판매량은 6만2965대로 전년 같은 기간 6만1165대 대비 2.9% 늘었지만 상반기 증가율에 비해 3% 포인트 떨어졌다.
포터는 지난해 9만9743대가 판매됐다. 2011년 9만9453대에서 2012년 8만7308대로 주춤했지만 2013년 9만2029대, 2014년 9만5698대로 늘어나면서 올해 연간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까지 5만4689대가 판매되면서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하반기 판매 절벽과 노조 파업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발목이 잡혔다.
포터는 1987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이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서민의 발'로 큰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소형 트럭이다. 지난해 포터II가 새롭게 출시됐다. 소형 트럭 최초로 최신 3D맵이 적용된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옵션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우천시에 깨끗한 시야를 제공하는 에어로 타입 와이퍼를 신규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성도 강화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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