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명품무기로 손꼽히던 K11 복합형 소총이 재설계를 착수한다. 사격통제장치에 균열이 생기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개량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1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생산이 중단됐던 K11 복합형 소총의 설계를 변경해 2차 생산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3차 생산부터는 무게와 크기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방사청은 설계상 결함보다는 제조과정상의 문제로 추정돼 제조업체에서 원인을 규명하려 했지만 결국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K11 복합소총의 재설계를 결정하고 지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재설계 결정을 보고했다. 이어 10일과 11일 ADD와 육군본부에서 각각 후속대책마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5월에는 K11 복합소총에 사격통제장치를 공급하면서 시험검사 방법을 조작한 혐의로 납품업체 간부 3명이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사격통제장치 크기도 절반 이하로 줄일 것"이라며 "K11 복합소총 무게를 10% 정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11 복합소총 개량작업은 인체공학적인 면에서 운용성을 향상시키는 것까지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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