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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와 셜록이 만나다…국악 뮤지컬 '홍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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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판소리와 셜록이 만나다…국악 뮤지컬 '홍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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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국악 뮤지컬 '대한제국 명탐정 홍설록'이 무대에 오른다. 구로문화재단과 국악 뮤지컬 단체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영국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등장인물을 구성했다. 일제강점기 '홍설록(셜록홈즈)'과 '전와선(존 왓슨)'이 주인공이다.
명석한 두뇌와 날랜 순발력을 겸비한 대한제국 최고의 탐정 홍설록. 종로에 번듯한 탐정 사무실을 차렸지만 그가 하는 수사라고는 집나간 강아지 찾기, 잃어버린 아이 찾기, 바람난 남편 찾기 등등 자질구레한 일들뿐이다. 세상이 자신을 몰라준다는 설록의 한탄이 나날이 깊어가던 어느 날, 흥미진진한 사건이 그를 찾아온다.

바로 조선총독부 육군성 정보부 제주지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귀신소동! 총독부가 사건 해결의 대가로 내건 높은 현상금에 마음을 뺏긴 설록은 귀신소동의 진상을 밝히러 친구 전와선과 함께 제주로 간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마을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되고 수사와 추리를 거듭할수록 설록은 난항을 겪는다. 게다가 설록은 거대한 해녀조직의 실체와 만나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미스터리 소설과 국악이 만나 90분 동안 신명나는 뮤지컬 한 판이 벌어진다. 판소리계 신예 고영열이 홍설록 역을 맡는다. 그는 퓨전 밴드 '두번째 달'과 '이스턴 모스트'에서 자신의 음악을 활발히 들려주고 있다. 제34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주목받아 온 소리꾼이다.
명배우와 조연출을 넘나드는 서어진이 전와선 역을 연기한다. 그는 판소리극 제작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 만능 플레이어다. 어린이극에서부터 시대극에 이르기까지 넓은 폭의 연기를 아우른다.

오는 15일은 광복 71주년을 맞는 날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주도에서도 항일운동이 있었다. 참여 인원만 1만7000여 명. 제주 해녀들이 항일운동을 시작했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지난해 초연에서 일제강점기 시대 제주 지역의 해녀항일운동 역사를 흥미롭게 재조명했다는 호평을 받았다"며 "올해 여름에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했다. 전석1만5000원.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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