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시범 운영 중인 '치과주치의' 사업을 2018년까지 관내 72개 모든 초등학교 4학년생으로 확대한다. 이럴 경우 이 제도를 적용받는 학생은 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26일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배상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정철우 성남시치과의사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대상자는 구강 위생 검사, 불소바니쉬, 구강보건 교육 등 치아질환 예방 중심의 구강 진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필요하면 치아 홈 메우기, 단순 치석 제거, 방사선 촬영 등도 지원된다.
사전 신청한 시내 17개 초등학교 4학년생 1763명은 지난 6월27일부터 103개 협력병원에서 치과주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72개 모든 초등학교에 협조 공문을 보내 4학년생 8000여명 모두 3년 안에 치과 진료를 받도록 사업을 홍보한다.
성남시치과의사회는 병ㆍ의원의 사업 동참을 끌어낸다. 치과의사회는 시내 428개 치과에 사업을 안내하고, 협조 공문을 보내 초등학생들이 집이나 학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학생 치과 치료에 드는 진료비용을 지원한다. 또 교육자료 제작ㆍ배포, 학교ㆍ치과병의원ㆍ시민대상 사업 홍보, 사업 지도ㆍ평가관리 등 행정적 뒷받침도 한다.
성남시의 올해 치과주치의 사업 예산은 8300만원으로 1인당 4만원 정도다. 성남시는 이 사업에 2017년과 2018년 각각 1억3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 진료비는 치과주치의를 시행한 치과가 매달 5일까지 수정구보건소로 청구하면 그달 말일 해당 의료기관 통장에 입금된다.
성남시는 재정 지원에 관한 근거 마련을 위해 지난 3월25일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의료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처음 시도한 치과주치의 사업은 성남시와 교육지원청, 치과의사회 3개 기관의 협력체계가 맞물려 적령기 아동의 평생 구강건강기틀 마련에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미래 세대들이 치아 건강을 유지하면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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