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홀(Ibirapuera Auditorium)에서 삼성 페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브라질 소비자들이 삼성 페이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흥행 2막을 열기 위해 '확대·협력·미니'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페이 출시국을 확대하는 가운데 각국의 주요 카드사와 은행,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전방위 협력을 맺고 있다. 하반기에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애플레케이션(앱) 형태의 '삼성페이 미니'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지난 5월 국내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 세계 주요 은행·카드사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다른 결제 플랫폼과도 협력하고 있다.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사용자들은 알리페이 계정을 삼성페이에 등록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 홈 화면 등에서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려 삼성페이를 실행시킨 후 기존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알리페이 결제용 QR 코드를 선택,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하반기 론칭 예정인 '삼성페이 미니'다. 이는 앱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어 갤럭시가 아닌 단말기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하면 LG폰이나 애플폰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면 삼성페이를 깔아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삼성페이 온라인 결제 역시 삼성페이 미니를 통해 절차가 간편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 미니가 삼성페이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 흥행의 첫 단추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의 결제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되는 '범용성'을 무기로 한 점유율 확대였다"며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대하고 국가간 자유로운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의 결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점유율 추가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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