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의 핵심 의제 역시 남중국해 문제다. 아세안 국가들 중 필리핀과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 네 곳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아세안 10개국은 과거에도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기위한 논의를 한 적이 있으나 친(親)중국 성향의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반대해 무산됐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인 라오스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은 수준의 원론적 내용으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자는 입장이지만 캄보디아는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라오스를 찾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양자회담을 할 지도 관심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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