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방범·원격 가전 조정·팻 케어 등으로 활용 가능
G5 흥행 저조로 출시 시기 계속 연기
하지만 LG전자 롤링봇 사전 구매 게시물은 곧 사라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쇼핑몰에 제품을 공급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렇게 LG전자 롤링봇 사전구매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LG전자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스레스(MWC)2 016에서 G5와 함께 공개한 '롤링봇' 출시를 계속 미루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17일 "롤링봇 출시는 미정"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링봇은 집안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둥근 원형의 움직이는 카메라다. 보안 및 방범, 반려동물 케어 등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적외선 리모컨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외부에서 집안의 TV나 에어컨 등을 제어 할 수 도 있다. TV를 깜박하고 켜놓고 나왔다면 롤링봇을 이용해 원격으로 TV를 끌 수 있다.
LG 롤링봇은 제품 한 가운데 위치한 8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집안의 네트워크와 와이파이(Wi-Fi)로 연결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외부의 G5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사용자는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의 전용앱으로 집안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고 LG롤링봇을 조종할 수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기능인 '레이저 포인터'도 탑재돼 있다. 소비자들은 집에 머무를 때는 물론 고양이를 놔두고 외출했을 때도 원격으로 롤링봇의 '펫 모드'를 통해 레이저 포인트를 바닥에 쏨으로써 놀아줄 수 있다.
원형으로 된 디자인, 집안을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롤링봇은 스타워즈에 등장했던 BB-8과 종종 비교되곤 한다.
LG전자가 롤링봇 출시를 연기했을 뿐 출시를 아예 포기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롤링봇은 'G5와 프렌즈'중 하나로 소개됐으나 G5와만 연동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마존, 구글 등이 집안의 스마트홈 허브로 '아마존 에코', '구글 나우' 등 스피커형 인공지능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LG전자가 롤링봇을 스마트홈의 핵심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롤링봇을 처음 공개했을 때 많은 소비자들 관심이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를 포기하기 보다는 제품을 개선해 다음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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