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콘텐츠 제작업체와 서비스 논의
SK텔레콤은 AR플랫폼인 'T리얼'을 활용해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 업체와 논의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R는 가상 이미지와 현실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AR는 가상현실(VR)과 함께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아 왔다. AR의 시장성을 현실로 입증한 것이 포켓몬 고 게임이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앤틱은 구글에서 분사한 회사다.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AR에 대한 구글의 선행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2012년부터 AR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해 왔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AR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구글 개발자회의 'I/O2015'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정식 초청받아 T-AR를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에는 기존의 T-AR에 VR 기능을 추가해 'T-리얼' 플랫폼을 완성했다. SK텔레콤은 올해 T리얼을 통해 AR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내년에는 실제 성과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 다른 기업들보다 빠르게 AR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에 헬스케어, 교육,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AR 활용 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르면 9월경 서울 을지로 SK T타워 등에 AR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AR과 관련한 교육과 공모전도 진행한다. 외부 개발자들을 초청해 SK텔레콤이 보유한 관련 특허를 공개하고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종합기술원 팀장은 "포켓몬 고의 열풍은 고객이 즐길만한 콘텐츠가 있어야 기술이 보급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AR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업체들과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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