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 중인 K뱅크가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소액결제시스템의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K뱅크는 다음달 예정된 본인가 신청 전에 소액결제시스템의 테스트 작업을 마무리 짓고 연내 결제 서비스를 오픈할 방침이다.
K뱅크는 이르면 다음달까지 자사의 소액결제시스템이 전자금융공동망의 조건에 맞는지, 전산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했는지 등의 검증을 마친 후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좌 개설부터 예금ㆍ대출ㆍ송금ㆍ결제 등의 모든 은행 업무가 10분 안팎에 끝나는 100% 모바일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게 K뱅크의 구상이다. 특히 송금ㆍ지불결제 시스템의 경우 인증절차의 최소화를 위해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하고 지불결제는 계좌 대 계좌의 직불 시스템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출 방침이다.
K뱅크처럼 은행업 본인가 전인 예비인가 단계서 한은과 금융결제원의 전산시스템과 사전 연계한 테스트를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현행 한은ㆍ금융결제원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결제망 연동 테스트는 본인가 이후 전산시스템을 연계해야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초 한은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의미를 감안해 인가 전에 사전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한은이 이를 수용하면서 사전 테스트를 하게 된 것이다. K뱅크는 본인가 전 전산시스템을 지급결제망에 연계해 서비스와 상품의 사전테스트를 충분히 한 후 본인가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결제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한편 K뱅크는 한은이 직접 운영하는 한국은행금융결제망(한은금융망ㆍBOK-Wire+) 테스트의 경우 본인가 이후인 10월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은금융망은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금융기관 간 지급결제시스템인데 소액결제시스템 보다 전산 구축 작업은 간단한 편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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