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분유업체들이 액상분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액상분유 시장은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가 약 85%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분유업체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맞벌이 부부 증가와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액상분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분유업계에 따르면 전체 분유 시장은 2012년 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신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어 분유 시장 자체가 위축된 것이다.
AC닐슨 집계에 따르면 국내 소매시장에서 액상분유 판매액은 지난해 6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2013년 판매액 13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분유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분유시장에서 액상분유가 차지하는 점유율을 약 10%선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액상분유 시장은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가 약 85%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일동후디스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세를 시작한 상황이다.
베비언스는 2012년 9월 출시 이후 3년7개월여 만인 지난 4월 누적 생산 3000만병을 돌파했으며 연평균 생산 증가량 206%를 기록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4월 분유업계 최초로 PET타입의 '로하스 인증 트루맘 액상분유'를 출시했다. 모유영양을 토대로 소화, 성장발달, 소화정장 및 면역 등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2006년 테트라팩에 담긴 액상분유 '임페리얼 드림 XO 액상형'를 출시한 남양유업도 지난 4월 PET형 '아이엠마더 액상분유'를 출시했다. 유기농 원유보다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한 DHA 아인슈타인 전용 목장의 원유만을 담아 안정성을 높였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앱솔루트 명작'으로 액상분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다. 포장과 용량 등에 대한 리뉴얼을 마친후 이달 중 재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외 여가 활동이 늘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수유할 수 있는 액상분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액상분유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