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과 포스텍 공동연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가볍고 유연한 유기태양전지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과 포스텍(총장 김도연) 연구팀이 상용화에 가까운 넓은 면적에서도 높은 효율을 내는 신규 유기 태양전지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 반도체 소재를 이용해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차세대 태양전지를 말합니다. 필름처럼 얇고 가볍고 휘어지는 성질을 가져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웨어러블 기기, 아웃도어 제품 등에 부착해 전기 콘센트가 없어도 외부 활동할 때 쉽게 충전할 수 있죠. 색상과 디자인을 입힐 수 있어 인테리어 내장재, 건물 외벽 등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유기태양전지 구조내에서 태양광을 직접 흡수하는 광활성층에 신개념 단분자 소재를 도입해 효율과 성능을 높였습니다. 광활성층이란 유기태양전지 다층 소자 구조에서 태양광을 직접 흡수하는 가장 중요한 층으로 고분자(분자량이 보통 1만 이상의 거대 분자로 분자량이 일정하지 않다.) 단분자(고분자에 비해 분자량이 작은 물질로 분자량이 일정함), 플러렌(fullerene) 등의 유기 반도체 소재가 혼합돼 있는 층입니다.
이번 기술은 상용화에 가까운 모듈(10X10㎠)에서도 7.45%의 높은 효율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단분자 구조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구조로 성능을 높였습니다.
이상규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단분자 소재는 단위셀과 대면적 모듈에서 기존 소재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효율과 성능을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태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신규 단분자의 경우 첨가제 없이도 단위셀과 대면적 모듈에서 높은 효율을 달성해 단분자 유기태양전지에서의 높은 안정성을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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