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해양 지원금 추가 투입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국민 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원칙"이라며 "경우의 수가 많으므로 많이 고민해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우리 쪽에서 지난 세월에 잘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중견기업과 산은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고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하려면 중견기업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이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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