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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시아]혁신센터 1년, 전국 '17+1' 성장엔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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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윤경 기자 spri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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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창조경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다. 첨단 과학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가리켜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성장엔진'이라고 할 정도로 깊은 애착을 나타내고 있다. 숫자를 통해 그간의 창조경제 추진 상황을 살펴본다.

◆속속 '1'주년=20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전국에 포진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근 들어 잇따라 설립 1주년을 맞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기업ㆍ중소벤처ㆍ공공 부문간 협업으로 첨단 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문을 열었다. 각 지역의 산업 특성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던 만큼 지난 1년여간 정보통신기술(ICT)ㆍ빅데이터ㆍ기계ㆍ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결과물을 냈다.
지난 10일 1주년 기념식을 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ICT 강자인 카카오와 '한류 화장품' 돌풍의 주인공인 아모레퍼시픽을 파트너로 삼아 '스토리펀딩' 같은 ICT 서비스로 투자 판로를 개척하고 현지 미용 업체를 육성하는 'K-뷰티 챌린지' 등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충남혁신센터는 지난달 23일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지원 실적이 두드러졌다. 파트너 기업인 한화는 태양광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육성펀드 1000억원의 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지난달 9일 1주년 '돌잔치'를 한 강원혁신센터는 네이버와 협업해 빅데이터 플랫폼(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첨단 의료기기 등 스마트 헬스케어(건강관리)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4월20일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경남혁신센터는 두산과 손잡고 지역의 간판인 기계산업에 첨단 전자 공학을 결합해 효율을 높인 '메카트로닉스' 사업을 키웠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경기도 판교의 ICT 기업들과 협업하는 경기혁신센터는 4월5일 겨우 1주년을 기념했지만 벌써부터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게임ㆍ핀테크(ICT를 접합한 첨단 금융)ㆍ사물인터넷 등 창업을 주도해 100여개국의 1500여명 손님이 이곳을 탐방했다.
3월 1주년을 맞은 부산혁신센터는 변화의 화두가 '유통'이었다. 중소기업이 롯데ㆍ공영 홈쇼핑ㆍ조달청 나라장터 등에 혁신 상품을 납품할 수 있게 해줘 유통망 다변화를 도왔다. 부산 연고 기업이자 유통업 1인자 롯데가 힘을 보탰다. 2월 기념식을 한 충북혁신센터와 LG는 현지 벤처기업을 돕자는 취지 아래 국내 최대 규모인 5만8000건의 특허를 개방해 화제를 모았다. 첫돌이 1월이었던 광주혁신센터는 파트너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첨단 차량과 수소연료전지 부문의 벤처 10곳을 키워냈고 이들을 통해 투자 유치 57억원, 매출 31억원의 성과를 냈다.
그래픽=조윤경 기자 spri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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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재 17개 시ㆍ도에 들어서있다. 2014년 9월 종전의 대구혁신센터를 확대개편하면서 본격화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은 작년 7월 인천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무리됐다. 여기에 포스코가 작년 1월 포항, 8월 광양에 1곳씩 민간자율형 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전국의 혁신센터는 '17+1' 체제를 갖췄다. 민간자율형 혁신센터는 정부 예산을 받지 않는 대신 포스코가 직접 지원한다는 점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나 역할은 비슷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혁신센터의 기능으로 창업 지원, 중소기업 혁신 지원, 지역별 특화산업 등 세 가지를 내세운다. 정부는 이런 역할 수행을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혁신센터는 센터별로 1곳씩 대기업이 전담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대구는 삼성이, 광주는 현대자동차가, 충북은 LG가 맡는 식이다. 혁신센터장은 대개 전담기업의 전ㆍ현직 임원이 맡고 있다. 혁신센터와 대기업의 짝짓기를 통해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미래부는 설명한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의 벤처ㆍ중소기업에 제공해 '성장 사다리' 노릇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중소ㆍ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새 사업 분야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 매출 향상 등 과실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5.8%, 3.3%' 증가=정부 각 부처가 10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특히 창조경제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문화 분야는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등으로 내년 예산 요구액이 올해 예산 대비 5.8% 증가했다. 여러 분야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융ㆍ복합 문화 클러스터'이자 '문화융성 발전소'다. 기획ㆍ개발, 제작ㆍ사업화, 구현ㆍ소비, 인재육성ㆍ기술개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구조다. 작년 12월29일 문을 연 문화창조벤처단지에는 93개 기업이 입주해 융복합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해외 진출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정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 올해 1328억원을 지원해 경제혁신과 청년일자리 창출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분야별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연구개발(R&D) 분야도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올해보다 3.3% 늘었다고 정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4월21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가 R&D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미래 사회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내다보면서 R&D 투자의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배분, 관리, 평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R&D 전략을 마련해서 세계의 변화와 도전에 맞서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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