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시아]자율車 등장…10년 뒤 車보험 '끼익'
사이버 범죄 피해보장상품 개발…'출혈경쟁' 시대, 해외시장 공략 강화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보험업계의 향후 10년은 어떤 모습일까. 초저금리,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시행 등 각종 리스크가 산적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인 것도 분명하다.
보험사의 금리 역마진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떨어뜨리면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020년에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실시에 따라 생명보험ㆍ손해보험 회사의 가용자본은 89조원에서 43조원으로 46조원이나 줄어든다는 보험연구원의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10년 후 보험업계의 모습을 예측함으로써 미래전략을 점쳐본다.
◆車보험 대폭 줄고 사이버보험 나온다=보험사들은 앞으로 기존 보험은 사라지고 새로운 영역을 보장하는 보험이 탄생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지금 연간 13조 규모의 자동차보험 시장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운행보조시스템 발전과 자율주행 자동차 등 무인자동차의 발달에 따라서다. 손보사들은 기존 자동차보험 대신 선진국처럼 자동차의 고장ㆍ수리와 관련된 영역의 상품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기계적 결함을 보장하는 보험이 대상이다. 자동차의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관리ㆍ부품 문제는 더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 증가로 인한 사이버 범죄 피해를 보장해주는 사이버보험도 새롭게 대두되는 보험이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글로벌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는 2014년 25억달러(한화 2조9000억원)에서 2020년 75억달러(한화 8조7000억원)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PwC는 "보험사들은 구글 등 IT기업이 사이버보험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험료 가격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선택 아닌 필수가 된 '해외시장 개척'=국내 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다. 기존 보험사의 보험가입자를 고객으로 뺏어와야만 하는 출혈 경쟁 시기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국가(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해외영업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연간 수입보험료는 2009년 16억원에서 2012년 115억원, 2014년 227억원으로 늘어났다. 진출 후 8년째인 올해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2020년까지 Top5 보험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생명은 중국은행과 합작한 중은삼성과 태국합작사 타이삼성을 통해 해외영업을 강화한다. 중은삼성은 베이징, 텐진, 청도 등 6곳에 분공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소를 개설해 해외 점포수를 12개로 늘렸다. 동부화재는 2013년 중국 현지보험사인 안청사 지분 15.01%를 취득하고, 2015년 1월에는 베트남 현지 보험사 PTI손보를 인수했다. 2015년 5월에는 미얀마 사무소를 여는 등 성장이 유망한 지역을 중심으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보험도 개인 맞춤=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의 개인 맞춤화도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각 금융사의 재무정보와 개인정보를 통합해 개인의 리스크를 확인하고 고객의 재무상황과 개별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렵지만, 신용정보원의 올해 초 출범으로 보험사의 빅데이터 이용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향후 규제완화와 정책 변경에 대비해 개인화된 제공이 가능한 수준까지 데이터 관리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주)핀테크와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 대출시장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금리 대출 타깃 고객인 신용등급 4~7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등급을 세분화해 대출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후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핀테크 기반 중금리대출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신용등급 1~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로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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