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창작 열풍과 소비 심리 반영
스냅쳇, 페이스북 동영상 트래픽 추월
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이날부터 동영상 댓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50번째 해커톤(Hackathon·해킹+마라톤)'에 참가한 한 해커팀에 의해 동영상 댓글 기능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댓글에 링크 형식으로 첨부할 수 있었지만, 이번 기능은 게시글에 동영상을 올리는 것처럼 댓글에 바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행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비디오 창작 열풍과 소비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스코 네트워킹 인덱스(Cisco Networking Index)는 2020년까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82%를 동영상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경쟁 사업자인 스냅쳇(Snapchat)이 동영상을 저장하고 볼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에 대한 위기감으로도 풀이된다.
메리 미커(Mary Meeker)의 '2016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분기에 스냅챗 이용자의 동영상 소비량이 페이스북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최근 동영상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유머 사이트인 칼리지 유머의 공동 창립자 반 빈(Van Veen)을 영입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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