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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압수수색]'롯데월드타워 수난시대'…비자금 의혹에 완공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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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그룹 계열사 17곳 압수수색
올해 12월로 예정된 타워 완공일에 업계 촉각

롯데월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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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또 한번의 수난을 맞았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업 허가부터 안전논란으로 말이 많았던 월드타워에 대해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올해 말로 예정된 롯데월드타워 완공일정도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롯데홈쇼핑, 호텔롯데 포함 롯데그룹 계열사 17곳의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흔적이 포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롯데그룹 정책본부 내 자금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 범위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택도 포함됐다.

◆롯데월드타워의 수난사=롯데월드타워는 착공부터 완공까지 수차례 시련을 맞았다.1987년 사업 추진 계획서를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국방부의 제동에 의해 좌절됐다. 제2롯데월드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 전투기 조종사들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2006년 4월 건축계획 심의 절차에 들어갔으나, 그해 5월 국방부가 행정협의조정신청과 함께 반대 의견을 제시해 사업은 또 다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후 사업 허가는 수차례 표류되다, 23년만인 2010년에서야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사업 승인 이후에도 롯데월드타워의 수난사는 계속됐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한 탓이다. 2013년 6월에는 자동 상승 거푸집 장비가 43층 현장에서 붕괴돼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해 10월에는 11층 공사 현장에서 쇠파이프가 지상으로 떨어져 행인 1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4년 2월에는 47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5분만에 진화됐고, 그해 8월에는 12층 옥산 배관설비 이음부분이 폭발하면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4년에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 도로함몰, 누수 등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이 여파로 롯데월드타워 조기개장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롯데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안전성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안전관련 5중의 점검 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서울시는 수족관, 영화관, 콘서트홀 관련 사용제한을 해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마지막 대들보를 올리는 작업인 상량식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시 시작된 불안감=현재 롯데물산 안팎으로는 올해 12월로 예정된 롯데월타워 완공 가능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9일 롯데물산의 수장 노병용 대표이사가 검찰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받으면서 롯데물산 내부적으로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롯데물산 한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사과도 가장 먼저 했는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9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롯데월드타워가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확정된다. 검찰은 노 대표에 롯데마트 영업본부장 재임 시절 가습기 살균제 기획, 판매를 담당한 실무자로서 안전성 검증 소홀한 점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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