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투석해주는 장치
신장 투석 위해 병원 찾을 필요 사라질 전망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다르-시나이 병원(Cedars-Sinai medical Center)의 빅터 구라(Victor Gura) 박사가 개발한 웨어러블 인공신장.(사진=테크타임스)
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타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다르-시나이 병원(Cedars-Sinai medical Center)의 빅터 구라(Victor Gura) 박사가 웨어러블 인공신장(腎臟)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구라박사의 인공신장은 X자의 밴드로 허리에 혈액투석기를 차는 방식이다. 인공신장을 착용한 채 움직이면서 간단한 일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병원에 찾아가 커다란 인공투석기 옆에 누워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구라 박사는 "웨어러블 인공신장은 충분히 실제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투석액 안에 이산화탄소 기포가 꽤 많이 생겨 혈액 흐름이 불규칙하게 변할 수 있는 부분 등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 노스웰 남부보건의료원의 내분비전문의인 로버트 쿠르지(Robert Courgi) 박사는 "지난 수년간 논의된 인공신장 개념이 현실화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다만 그는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완벽히 현재의 인공투석을 대체할 순 없을 것"이라며 "웨어러블 인공신장을 사용하더라도 종종 기존의 인공투석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라 박사는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이 최우선 목표"라며 "환자들이 집에서 스스로 인공신장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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