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과 함께 집계한 '2016 브랜드Z 100'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브랜드 가치 2291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32% 브랜드 가치가 증가했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 194억달러로 48위를 기록, 전년도(45위) 대비 3위 밀려났다.
페이스북과 아마존과 스타벅스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브랜드 가치가 급등한 '뜨는 별'로 꼽혔다. 페이스북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025억달러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12위에서 7계단이나 올라선 것이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989억달러로, 순위 역시 14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스타벅스 역시 49% 증가한 435억달러로, 순위가 29위에서 21위로 올라섰다.
이밖에도 비자가 1008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6위를, 버라이존이 932억달러로 8위를, 맥도날드가 886억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862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한 IBM이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의류·패션업계의 약진이 돋보였다. 나이키는 스포츠웨어의 인기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전년도 대비 26% 상승한 374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위 역시 28위에서 24위로 뛰었다. 스페인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 역시 중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14% 증가한 252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순위가 42위에서 35위로 올라섰다.
반면 원자재가 하락에 시달리는 원유·가스업체들의 브랜드 가치는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8% 하락한 16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위는 49위에서 58위로 9계단이나 하락했다. 쉘 역시 21% 하락한 149억달러로, 12계단 밀린 66위에 그쳤다.
페이팔 등 핀테크 업체에 밀린 글로벌 금융사들의 순위 역시 하락했다. 반면 페이팔은 브랜드 가치가 35% 증가한 15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위는 88위에서 65위로 23계단 뛰었다.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100위권 안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15곳으로 전년 대비 1곳 늘었다. 10년 전만 해도 이 순위권 안에 드는 기업은 차이나 모바일뿐이었다. 텐센트가 849억달러로 11위를, 차이나모바일이 559억달러로 15위를, 알리바바가 492억달러로 18위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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