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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괴로운 다한증…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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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환자 흘리는 땀, 일반인 3~8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본격적인 무더위가 더욱 괴로운 이들이 있다.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 땀에서 냄새가 나는 액취증 환자들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다한증은 긴장하거나 더울 때 손이나 발에서 땀이 많이 나는 질환이다. 교감신경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져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 땀이 많이 분비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질환이다.
◆비오듯 쏟아지는 땀 '다한증' = 일반인들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인 반면에 다한증 환자들은 하루에 2~5리터를 흘려 3~8배나 많다.

다한증의 종류도 부위마다 다르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손바닥과 발바닥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안면 다한증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보통 겨드랑이 부위의 옷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악취를 유발하는 경우를 액취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액취증 환자의 50~60%가 다한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겨드랑이에는 '에크라인 땀샘'과 '아포크라인 땀샘'이라는 두 가지 땀샘이 있는데 액취증은 아포크라인 땀샘의 작용과 관련이 있다. 아포크라인 땀샘은 주로 겨드랑이에 분포되어 있으며 젖꼭지, 배꼽, 생식기 부위에도 일부 분포돼 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때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아포크라인 땀샘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은 “평소에 목욕을 자주해 청결을 유지하고 땀이 잘 나는 겨드랑이 부위는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 다한증이나 액취증은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심한 경우에는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를 기피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한증, 액취증 치료 어떻게 하나? = 일반적인 다한증의 치료법은 바르는 약물이나 주사요법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시술이 권장된다. ‘교감신경절단술’ 등 기존 다한증 치료법은 증상 개선에는 효과가 있지만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기존 다한증의 수술법의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동시에 치료효과는 높인 ‘클립교감신경차단술’이나 ‘고주파열응고술’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다.

클립교감신경차단술은 교감신경을 클립을 이용해 차단을 하는 치료법으로 다한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 보상성 다한증이 생긴 경우 클립만 제거해주면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수술시간은 20분 정도로 짧다.

액취증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술법은 부분 마취를 통한 '리포셋 흡입술(땀샘흡입술)'이다. 이 시술은 재발률이 10% 미만이고 수술 만족도가 높으며, 효과가 영구적이라 액취증에 효과가 좋다.

이 밖에도 수술을 하지 않고 진행하는 주사요법인 보톡스 치료를 통해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고 재 시술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비용이 많이 저렴해져 경제적인 부담이 적어 내원 환자들이 많이 찾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청결 유지가 최선 = 다한증과 액취증 환자는 우선 평소 목욕을 자주해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겨드랑이 부위 또한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땀 흡수가 좋은 면소재의 속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평소 땀냄새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단기간 동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습진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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