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연구결과는 정반대" 주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과일이나 채소를 갈아 마시면 영양소가 파괴될까? 즙을 내서 마시면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놓고 관련 업계가 시끄럽다.
불을 지핀 곳은 녹즙기 전문 회사인 휴롬. 휴롬은 채소나 과일을 갈아서 마시게 되면 주요 성분이 파괴돼 짜는 것에 비해 영양소 섭취가 줄어든다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달 시작했다.
이 같은 광고에 녹즙기의 경쟁 제품인 블렌더(믹서기)를 제조하는 리큅, 해피콜 등 경쟁사들은 휴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짜서 마시는 것보다 갈아서 마시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은데 휴롬이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휴롬이 10여분 이상 재료를 갈아 의도적으로 온도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재료를 블렌더로 짧은 시간에 고속으로 갈면 오히려 공기와의 접촉 시간을 줄여 산화 현상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휴롬 광고가 단편적인 사실과 일방적인 기준에 의해서 만들어진 면이 있다”며 “실제 연구결과를 보면 채소나 과일을 갈아서 마시는 것이 짜서 마시는 것에 비해 식이섬유 섭취 등으로 몸에 더 좋은 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동일한 외부환경이라면 재료를 갈아서 마시는 것과 짜서 마시는 것에 대해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열에 의한 변질이 없다면 채소나 과일을 갈아 마신다고 해서 기본적인 영양소가 파괴되지는 않는다”며 “갈아서 마시는 주스가 짜서 마시는 주스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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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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