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플라톤의 고전 '국가'를 쉽게 쓴 책이다. 어느 축제 날 저녁 지인들과 대화하는 소크라테스가 주인공이다. 대화에 참석한 사람은 플라톤의 형제인 글라우콘과 아데이만토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트라쉬마코스 등이다. 이들은 '사람들은 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가', '공동체를 구성하는 계층은 어떻게 나뉘는가', '계층 상층부를 차지하는 수호자들의 삶은 왜 통제돼야 하는가', '가장 바람직한 국가의 상은 무엇인가', '이상적인 국가에 필수적인 정의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혜경 지음/생각정거장/1만2000원>
◆극우의 새로운 얼굴들=위험수위에 다다른 국내 정치의 우경화를 우려하며 기획한 책이다. 프랑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격월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의 동명 기사를 기본 텍스트로 삼았다. 이 주제와 관련한 한국 학자들의 글을 추가해 문맥의 상관성을 살렸다. 우선 유럽과 미국에서 발발한 극우세력의 원인을 살펴보고 극우가 무엇을 노리는지 밝힌다. 이어 신자유주의에 대한 숭배와 과거 회귀적인 친일 사상, 기독교 근본주의에 포획된 한국 극우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세르주 알리미 등 지음/르몽드코리아/1만6800원>
◆빵빵! 무슨 일이야?=세발자전거 한 대가 달려온다. 그런데 길이 꽉 막혀 있다. 자동차 50대가 길 위에 멈춰 서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교통 정체는 우리가 평소에 흔히 겪는 일. 꼼짝달싹도 못 하는 상황이 답답하고, 좀도 쑤시고, 너무 길어질 때는 버럭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럴 때 뭐 때문에 막히는 건지 알기라도 하면 속이 시원하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왜 차가 막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자동차 한 대 한 대를 지날수록 두근두근 조마조마 궁금증과 호기심이 더해진다. 과연 긴 자동차 행렬의 끝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무라 토모코 지음/고향옥 옮김/길벗어린이/1만1000원>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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