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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전쟁]감염병 증가…"모기와 헤어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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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등 급증

▲작은빨간집모기(왼쪽)와 흰줄숲모기.[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작은빨간집모기(왼쪽)와 흰줄숲모기.[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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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모기와 전쟁시즌이 찾아왔다. 5월 들어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그동안 고이 잠들어 있던 모기가 성충으로 깨어나기 시작했다. 귓가를 맴돌며 '윙윙'거린다. 피를 빨아먹을 대상을 찾기 바쁘다. 모기는 특히 사람 등 포유류의 피를 달콤하게 빠는 것을 좋아한다.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 4월1일 경남·제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로 잘 알려져 있는 흰줄숲모기 성충도 국내에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이미 모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소두증'을 발병시키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브라질과 남미를 시작으로 북미, 동남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구이동이 전 세계적으로 매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만큼 비상이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국내 뎅기열 환자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발생국인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가 평년 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올해 1~4월 뎅기열 감염자가 지난해 보다 3배 급증했다.[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올해 1~4월 뎅기열 감염자가 지난해 보다 3배 급증했다.[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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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모기류(Aedes sp.)에 의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필리핀 등 동남아, 브라질 등 중남미), 황열(앙골라 등 아프리카) 등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는 국내에서 8∼9월에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연구원의 조사 결과 흰줄숲모기는 6월부터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8∼9월에 피크를 이룬 후 10월부터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흰줄숲모기가 흡혈할 때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사람 등 포유류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조류(26%)·양서류(2%)·어류(1%)의 피도 빠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인 것은 국내에서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흰줄숲모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다섯 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들은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 등 모두 해외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문 국내 흰줄숲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었을 때 감염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확률은 상당히 낮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봄 여행주간으로 야외 활동과 해외여행이 빈번해지는 시기를 맞아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이 늘어나고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여행을 할 때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감염증 등 모개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기피제 사용, 방충망이 있는 숙소 또는 모기장 이용, 긴 의복 착용 등 모기와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라리아 발생 지역을 여행할 때는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

질병관리본부 측은 "여행전과 여행중, 여행후의 행동수칙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현미경으로 확대한 흰줄숲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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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 헤어지는 방법"

△여행 전
-모기에 물리지 않는 회피 수단에 대해 공부한다.
-모기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피수단(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긴 옷, 항공기 등에 탑재 가능한 기피제, 체류기간·체류장소에 따라 적절한 모기장 등)을 준비한다.
-해외에서 위급상황 시 바로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하는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한다.
-(말라리아) 각 국가별 발생하는 말라리아 종류와 약제에 대한 내성이 다르다. 여행하는 국가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국가별 발생현황 등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또는 해외여행질병센터(http://travelinfo.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중
-되도록 해질녘에서 새벽시간까지는 외출을 자제한다.
-실내에서 잘 때 가급적 창문을 닫도록 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모기장을 설치하고 취침한다.
-풀숲이나 웅덩이 주변은 되도록 가지 말고 외출 시에는 긴 팔, 긴 바지 등을 착용해 모기와 접촉빈도를 줄인다.
-야외에서 취침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모기장을 이용한다.
-여행 중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장기 여행자의 경우 주변에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물이 고여 있는 장소(물탱크, 화분 등)는 깨끗이 비우고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후
-(뎅기열) 귀국 후 2주 이내에 고열(37.5도 이상), 발진, 두통, 관절통 등 뎅기열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지카) 귀국 후 2주 이내에 고열(37.5도 이상), 발진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에 따라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길게는 4주까지 복용해야 한다. 정해진 기간 동안 적절한 복용법에 따라 복용기간을 지킨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의료인에게 여행력을 꼭 알려야 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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