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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한국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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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AS 한곳서 가능한 직영매장
애플,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접촉
코엑스 압구정 로데오 거리 유력


중국 항저우 애플스토어

중국 항저우 애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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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김민진 기자]애플스토어가 조만간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보기술(IT)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서울 강남 일대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애플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빌딩을 매입하거나 대형 건물 1층을 임대하는 방식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서울 코엑스 인근 지역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대가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에 애플스토어를 열기 위해 부동산 관련 업체 몇 곳에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T 업계 관계자 역시 "최근 국내 협력업체들 사이에서 애플이 한국에 애플스토어를 오픈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애플이 최근 마케팅과 고객 지원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지난 13일 한국에서 일할 채널 영업 프로그램 매니저와 애플케어 관련 매니저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두 직책 모두 현재까지 한번도 채용 공고를 내지 않았던 분야다. 애플은 지금까지 주로 엔지니어 관련 직책을 채용해 왔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출시하는 모든 제품의 구매부터 상담, 사후서비스(AS)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애플 직영 매장이다. 애플과 대행 계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는 프리스비와 윌리스 등과는 다르다.

애플스토어는 단순한 매장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각 나라마다

웅장한 규모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애플스토어에는 '지니어스'라는 전문 애플 제품 전문가가 고객을 응대한다. 최근 애플이 인도에 애플스토어 3개를 개설한다는 것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애플스토어는 애플 경영진이 해당 국가(지역)에 대한 관심사와 일맥상통한다.

애플은 한국에 적지 않은 고객이 있고 매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애플스토어를 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애플이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라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국에 애플스토어가 마련되면 애플의 고질적인 AS 정책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시장 규모를 볼 때 애플스토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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