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에서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계는 '관행적인 장벽' 때문에 새로운 기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2013년 6월 출시한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餘額寶)'를 사례로 들며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대출 등 금융 수요가 많았는데 기존 금융권이 이를 채워주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을 개인간거래(P2P) 대출 등 핀테크 서비스가 들어서며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물론 중국의 규제가 네거티브 방식이라는 것도 현지 핀테크 회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1억5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위어바오의 펀딩 규모는 출시 1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 '알리페이'도 약 3억5000만명이 이용 중이다. 임 센터장은 "알리바바 그룹은 이미 금융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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