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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커피공화국' 커피왕 1세대…끝판왕은 누구?

최종수정 2016.05.18 13:10 기사입력 2016.05.18 13:10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 모든 임직원에 파트너 호칭…감성 중시하는 아이디어맨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24시간 매장 등 첫 선…식탁문화 선도
강훈 망고식스 대표, '커피왕' 수식어 늘 따라다녀…망고식스 이어 히트작 준비

(사진 왼쪽부터)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강훈 망고식스 대표(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서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곳은 교회, 편의점 그리고 커피전문점."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이라며 우스갯소리로 도는 얘기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국민 1인당 1주일간 커피 섭취 횟수는 12.3회로 주식인 밥(7회)보다도 높았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도 증가세다. 한국기업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07년 2300여개에서 지난해 4만9600개로 급증했다.

'커피공화국'이라고까지 불리는 한국에서 커피왕 1세대로 살아있는 신화가 된 이들이 있다. 이들과의 만남은 가상 릴레이 인터뷰로 재구성했다.

◆새로운 아이디어 샘솟는 아이디어맨…스타벅스 이석구 대표


-기자: 스타벅스에서 콜드브루 커피가 나온 이후 올여름 '대세커피'로까지 언급되고 있는데요, 콜드브루 뿐만 아니라 텀블러 등 MD상품은 물론 요거트 등 디저트까지 스타벅스의 신제품들은 늘 화제가 됩니다. 하루에 커피 3~4잔씩 드시는 대표님의 커피사랑이 메뉴개발 시에도 반영되는 건가요? 즐겨 드시는 과테말라 까시씨엘로도 소비자들 요청으로 정식으로 선보였다던데요.

▲이 대표: 하하. 제 입맛까지 꿰고 다니시는군요. 아무래도 항상 새로운 모습을 추구하려는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겠죠. 그러나 분명한 건, 경직된 조직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모든 임직원들을 '파트너'라고 부르는데 직급이 아닌 서로의 닉네임을 부르는데다 파트너 한 명 한 명이 홍보대사라고 여기고 있어 누구든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감성을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게 저희 목푭니다.

-기자: 전세계 스타벅스서 최초로 도입한 사이렌오더 개발동기도 궁금합니다. 이건 '감성'이랑은 멀어 보이는데요.
▲이 대표: 그 흔한 '진동벨' 시스템이 스타벅스에서는 없습니다. 그 이유가 완성된 음료를 제공할 때는 고객을 직접 불러 눈을 맞추며 전달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해외에서는 음료 컵에 고객 이름을 써서 부르지만, 한국에서는 사회 관습상 고객 이름을 물어보는 상황이 어색하거든요. 이에 고객 이름을 호명하는 감성적인 소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개발한 것이 사이렌오더입니다. 하드웨어만 보자면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기반의 IT로 볼 수 있지만 그 기본에는 역시 감성이 있죠.

◆커피홀릭 대학생, 토종커피 꽃 피우다…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기자: 커피에 감성을 덧댄 곳을 얘기할 때 탐앤탐스도 빼놓을 수 없죠.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할 뿐만 아니라 24시간 매장, 흡연실 운영 등은 탐앤탐스가 처음 선보인 문화니까요. 특히 김도균 대표님은 대학생 때부터 디저트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들었습니다. 1990년대인 20대 때 일찍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서 일하면서 커피전문점의 시장성을 보셨다고요.

▲김 대표: 네, 그렇습니다.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과 문화의 매개체로 본다면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봤죠. 그 판단 하에 처음 시작한 커피사업이 바로 할리스커피였어요. 할리스커피의 성공적인 사업 론칭을 통해 시장성을 다시 확인했고, 이러한 산 경험과 프랜차이즈 업계 종사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1년 압구정에 지금의 '탐앤탐스커피'를 열게 된 겁니다.

-기자: 이번 인터뷰 자리에 모시는 것도 김 대표님은 유난히 힘들었어요.(웃음) 매번 해외에 계시더라구요. A부터 Z까지 챙기시는 걸로 유명한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직접 점포 개발을 진두지휘하신다고요.

▲김 대표: 하하. 제가 앞에서 나서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서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주의라 주변에서 '소처럼 우직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 편이죠. 발로 뛰다보니 자리에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일단 해외에서는 매장 입지선정,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식음료업계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메뉴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식탁문화를 선도하려고 하고 있죠. 물만 있으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탐앤탐스 액상커피, 간편하게 타먹을 수 있는 티요 요거트 파우더 등 인기 MD상품들이 바로 이곳에서 개발됐죠.

◆평범한 회사원에서 커피왕으로…강훈 망고식스 대표


-기자: '커피왕'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시죠. 앞서 스타벅스와 김도균 대표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강 대표: 신세계백화점 출신으로 스타벅스 프로젝트팀에서 일하다가 1998년 김 대표랑 함께 할리스커피를 론칭했죠. 이후 엔터테인먼트사업 등으로 잠깐 외도를 하다가 김선권 대표가 진두지휘하던 카페베네에 합류했었죠. 이들 커피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소회가 남다른 것도 사실이구요.

-기자: 국내에 망고가 익숙지 않았던 2011년 처음 망고식스를 선보여 히트를 쳤는데, 향후 또다른 대박상품을 준비 중이시라고요.

▲강 대표: 2012년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전성기를 맞았었죠. 앞으로 제2의 전성기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때 단독기사는 오 기자한테만 주는 걸로~!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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