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네이버가 020(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 예약'과 '네이버 원룸' 등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원룸은 스타트업 유레고와 제휴를 맺고 원룸ㆍ투룸 전월세 매물 외에 고시원 매물도 취급한다.
부동산 서비스는 네이버가 지난 2013년 8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철수했던 분야 중 하나다. 네이버는 당시 영업 대행사를 통해 광고비를 받고 매물을 노출시키던 정책을 포기하고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등으로부터 매물정보를 받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네이버가 부동산에서 주춤하는 사이 직방, 다방 등 스타트업들이 전월세 매물을 중개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부동산을 포기한 게 아니라 제휴 방식으로 중간 단계를 만든 것"이라며 "네이버도 카카오처럼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한 후 서비스를 제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예약'도 O2O의 성격이 강한 서비스다. '네이버 예약'은 지난해 3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식당, 숙박업소, 전시ㆍ공연 업종에 한해 원하는 날짜에 모바일이나 PC로 예약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예약 서비스에 '미용실' 카테고리도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 미용실'은 현재 베타서비스로 제공중이다.
네이버에는 검색 노출을 위해 등록된 업체들이 많다. 여기에 '예약' 서비스만 붙이면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유도할 수 있어 네이버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다.
네이버에 따르면 식당이나 숙박시설 등 지역업소를 검색하는 횟수는 월간 16억회에 달한다. 네이버는 예약 서비스를 CJ푸드빌 등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예약은 예약만을 위한 서비스라기보다는 검색의 연장선에서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만든 것"이라며 "제휴하지 않아도 누구나 예약기능을 쓸 수 있으며 별도의 수수료는 없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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