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대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자동차 산업이 생산, 고용,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높은 품질과 기술개발, 마케팅 활동에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정책적으로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여건에 있는 노사관계 개선과 환경·안전 규제의 산업정책과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금협상의 새로운 교섭주기도 언급했다. 신차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자동차 산업 특성을 감안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도록 1년 단위의 노사협상을 3~4년 기간의 중장기형으로 바꿔야한다는 게 김 회장의 논리다.
임금협상 방식도 총액임금 기준의 통합형 임금협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총액임금 내 특정항목의 비용이 증가하면 다른 항목의 비용을 낮춰 조정하는 구조다. 이와함께 회사의 총액임금 부담이 선진국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이 될 때까지 향후 3~4년간은 평균인건비 인상률이 연간 2% 이내로 제어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인도 법인장 출신의 박 사장은 부임 후 기아차가 2014년부터 2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공병채 지엔에스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공 이사는 1971년 옛 영신사 설립 후 45년간 부품산업에서 활동하며 경량화 공법인 프레스핫스템핑(PHS)을 개발해 세계 4위의 생산업체로 성장시켰다. 여성 최고경영자인 정삼순 한주금속 대표이사는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산업포장은 한도준 삼익키리우 대표이사, 허재명 대원산업 대표이사, 이명학 쌍용자동차 상무, 고광기 명하테크 대표이사가 각각 받는다.
한편 자동차의 날은 1999년 5월 12일 자동차 수출 1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2004년부터 열리는 연례행사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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