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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유아용품, 對 중국 수출규모 최근 5.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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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유아용품 수출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5.8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유아용품 업계의 중국 수출규모는 2억3000만여 달러로 2011년 3970만여 달러보다 6배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현지에서의 유아용품 수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품목별 수출현황에서 분유는 2011년~2015년 사이 3.9배가량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 유아용품 시장의 수출확대를 이끌었다.

중국 현지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올해 1월 1일부터 두 자녀 허용)는 향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현재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육아예능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도 인기몰이를 하는 점 등도 국내 유아용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된다.
다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영유아 분유의 ‘배합분유 성분 등록제’가 오는 2018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수출업체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국산 기저귀의 최대 수출국 역시 중국으로 꼽힌다. 기저귀 수출입 현황에서 수출규모는 지난 2012년 정점(2억여달러 규모)을 찍은 후 해마다 줄어 지난해 1억4000여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기저귀 시장이 해외수출 규모(총액)면에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총 수출액은 감소한다는 점에서 업계 내 위기의식을 심어준다.

하지만 이 와중에 기저귀 수출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5.5%에서 2015년 82.2%로 26.7%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으로의 기저귀 수출증가는 그간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던 현지 시장으로 국내 제품이 진출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과 흑룡의 해에 맞춰 베이비붐이 일었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점 외국에서 국내로 수입된 기저귀 시장의 총액은 5874만달러에서 6378만달러로 증가했다. 단 최대 수입국은 기존 일본에서 현재 독일로 바뀌어 가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로 수입된 전체 기저귀 중 일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79.5%에서 2015년 29.3%로 감소, 올해 1월~3월에는 독일이 전체 기저귀 수입량의 31.7%를 차지하면서 일본을 앞서는 역전현상을 보였다.

이밖에 2011년~2015년 유아용품의 주요 품목별 수출입 현황은 ▲장난감 수출 0.8배 감소 및 수입 1.8배 증가 ▲화장품 수출 1.3배 증가 및 수입 1.2배 증가 ▲의류 수출·수입 모두 0.9배 감소 ▲유모차 및 보행기 수출·수입 모두 0.9배 감소 등의 현황을 나타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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