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EC, 英 O2-쓰리 합병 거부…SKT-CJ헬로비전 M&A에 영향주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EC, 英 O2-쓰리 합병 거부…SKT-CJ헬로비전 M&A에 영향주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영국 O2와 쓰리(Three)의 합병을 거부하면서 국내에서 진행중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간 인수합병(M&A)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C는 홍콩 기업 CK 허치슨이 신청한 영국 이동통신업체 O2와 쓰리 합병 승인안을 거부했다.

쓰리를 소유한 CK 허치슨은 스페인 텔레포니카 소유의 영국 내 2위 이동통신업체인 O2를 인수해 양사를 합병하는 방안을 신청했다. 각각 영국 이동통신 2위, 4위 업체인 O2와 쓰리가 합병할 경우 가입자는 3400만명으로 늘어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비용 상승과 소비자 선택권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강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양사의 합병을 거부했다. 베스타거 집행위원은 "합병은 영국 전체 이동통신 인프라에 걸쳐 영향력을 지닌 시장 리더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CK 허치슨은 이날 낸 성명에서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매우 실망한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대응 방안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타거 집행위원이 인수·합병 계획을 거부한 것은 산업에 관계없이 처음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영국 이동통신사간 합병이 불허된 것에 대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KT는 영국 사례를 들며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도 불허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출처:SK텔레콤)

원본보기 아이콘


KT 관계자는 "유럽 규제 당국은 통신사업자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경쟁구도를 파괴하고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있다"며 "영국의 사례는 SK텔레콤이 시장의 절반을 점유해 온 국내 통신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영국 O2와 쓰리간 M&A는 동종간 사례로 이동통신 사업자 수 축소로 인해 시장 경쟁이 제한될 것을 우려해 EC에서 불허한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방송-통신 이종간 불허 사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원회(FCC)는 지난 6일 차터와 타임워너케이블간 M&A를 최종 승인했다. 두 기업은 동종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FCC는 M&A로 인해 초고속인터넷 업체들간 경쟁이 활발해지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혁신과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