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긴‘장미(長美)터널’에서 열리는 꽃 테마 축제...서울, 꽃잎으로 물들이는 특별한 오프닝... 드레스 코드는 한복... 서울장미축제, 불가리아‘카잔락 로즈페스티벌’과 만남
보기만 하는 꽃 축제를 넘어 느끼는 꽃 축제가 햇살 가득한 5월5.15km에 달하는 장미(長美)터널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3일간에 걸쳐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며 20일 장미의 날’, 21일 연인의 날’, 22일‘아내의 날’로 테마를 정해 열린다.
'장미 & 연인 & 아내' 가 이번 축제의 ‘핵심 테마’다.
5월을 대표하는 꽃 ‘붉은 장미’의 꽃말은 ‘사랑’으로 이 사랑이란 단어와 제일 어울리는 젊은 연인, 그리고 아내를 엮어 3일간 펼쳐지는 축제를 구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리틀로즈 이벤트’로 아티스트 거리 공연, 장미마라톤 등을 즐기며 움트는 장미를 미리 만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16만 여 명이 다녀가며 대성황을 이룬 서울장미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 삼아 올해는 ‘서울장미축제’를 국제적인 중랑구 대표 문화브랜드로 키워 나가기 위해 이번 축제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우선 지난해 ‘서울장미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성공으로 이끈 문화기획가 류재현 씨가 마스터를 잡고 다시 한번 축제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싱가포르의 유명 일러스트가 장미를 모티브로 한 축제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또 ‘2016년 서울장미축제’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로고를 인용한 축제 로고를 사용, 한복의 아름다움과 오방색을 표현한 다양한 캐릭터를 개발했다.
축제기간 동안 드레스 코드는 한복이다. 한복은 이제 우리나라의 전통복식으로만 머물지 않고 젊은 사람들과 유커 등 외국관광객들이, 그 아름다움에 매료돼 즐겨 입는 복장이 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카잔락 로즈페스티벌’로 유명한 불가리아가 참여한다. 축제 시작과 함께 첫날인 20일 축제 현장에서 불가리아 대사가 참여하는 ‘장미축제 상호협력 MOU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쉐프 미카엘이 3일 동안 전용 부스에서 음식를 조리해 판매할 예정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14개의 캐릭터로 구성된 장미 포토존, 다양한 꽃 관련 체험 프로그램과 마켓, 장미퍼레이드,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첫날인 ‘장미의 날’은 장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우선 올해 서울장미축제의 서막은 중랑구민들이 직접 말려 준비한 꽃잎으로 중랑천을 물들이는 퍼포먼스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서 장미로 유명한 불가리아 대사와 중랑구청장이 축제 교류 협력에 대한 MOU 체결식을 갖는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장미퍼레이드는 장미기사단을 비롯해 육사군악대, 풍물패 'The 광대', 서일대학교 응원단, 다문화 가족 등 총 30여 개팀이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장미터널을 따라 600m를 걸으며 장사진을 연출하게 된다.
퍼레이드의 종착지인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는 서일대학교 응원단, 풍물패 The 광대의 공연과 중랑구민의 날을 기념해 ‘2016 중랑구민대상 시상식’이 차례로 이어진다.
‘장미의 날’마지막은 꽃과 장미를 주제로 한 ‘장미가요제’로 꾸며진다.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6개동 대표들이 경연을 펼치는 딜라이브 청춘노래자랑이 열리며, 초대 가수로는 장윤정과 진성, 연지후가 출연한다.
21일 축제 둘째 날은 ‘연인의 날’로 ‘로즈&뮤직 파티’가 오후 7시 중화둔치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날 서울문화재단의 대표 비보이팀 공연에 이어 기리보이, 키썸, 타이거 디스코가 출연하는 힙합 공연과 DJ 클럽 파티를 열고 연인들과 함께 젊음을 불태우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의 드레스 코드는 장미 · 레드 · 핑크와 한복으로 공연장을 찾는 연인들은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 한복의 아이템을 갖춰야 한다.
이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 의상, 문화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다문화 축제’가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며, 오후 4시에는 중랑구립여성합창단의 합창과 지역 내 학생들로 구성된 중랑유스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선보인다.
또 3시부터 4시간동안 수림대공원을 찾으면 한복 등 다양한 작품을, 아름다운 장미를 배경으로 서울 365 패션쇼를 만날 수 있다.
장미테이블 만찬에는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부부와 현장에서 참여한 부부 등 총 30쌍을 초대한다. 장미꽃으로 꾸며진 테이블에 앉아 남편들이 아내에게 시낭송, 선물증정, 세레나데 등을 펼치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쌍쌍댄스 공연과 참여자 모두가 쉽게 따라하며 즐길 수 있는 댄스, 장미와 춤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고 화려한 불꽃쇼로 축제의 마무리한다.
축제가 펼쳐지는 3일간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장미생화, 드라이플라워, 장미비누, 장미솜사탕, 장미쿠키 등 장미를 소재로 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로즈마켓이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
한복 패션쇼,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난타, 마술 등 70여 개 공연팀이 장미테마공원, 장미터널 등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도 승마체험, 모바일 암벽체험, 전통놀이체험, 숲속 어린이 장미체험, 재래시장 먹거리 장터, 중소기업 상품 판매전 등이 마련돼 있다. 남녀노소가 즐기고 체험하는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장미터널 인근 약 100여개 음식점이 ‘빅러브 세일’을 실시한다. 장미축제 종합안내소에서 찍어주는 장미스탬프를 보여주면 가격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미상품권이 발행된다. 상품권은 체험장의 입장료나 사용료로 내는 금액만큼 상품권으로 교환되며, 축제 3일 동안 축제부스(먹거리, 상품판매 등)에서 사용하면 된다.
나진구 구청장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가 있고 어린 아이, 젊은 연인, 나이 지긋한 부부 등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서울장미축제에 참여해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서울장미축제를 사랑하는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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