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텔레콤이 간편 결제 'T페이'의 활용처를 넓히기 위해 금융권(은행 및 신용카드사)과 손을 잡는다. SK텔레콤은 금융회사와 제휴, T페이의 결제 한도를 확대하는 한편 KT, LG유플러스 등 타사 고객도 T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중 금융회사의 간편 결제와 연동한 새로운 버전의 T페이를 선보일 전망이다.
T페이는 멤버십 할인과 휴대폰 소액결제를 결합한 오프라인용 결제 서비스다. 편의점, 빵집 등 전국 1만개 가맹점에서 휴대폰만으로 월 5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T페이의 가장 큰 단점은 결제 한도가 50만원으로 제한 돼 있다는 점이다. KT와 LG유플러스 고객은 이용하지 못하는 점도 걸림돌이다. SK텔레콤은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지원 SK텔레콤 상품마케팅본부장(상무)은 "금융사가 운영 중인 간편 결제 서비스는 카드에서 돈이 나가고 T페이는 통신요금에서 빠져 나가기 때문에 양 사가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간편 결제 시장이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하반기 내에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T페이의 사용처를 넓히기 위해 연말까지 가맹점을 2만2000곳으로 확대하고 이달 중 iOS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동전없는 사회'를 넘어 '현금없는 사회'를 만든다는 게 SK텔레콤의 밑그림이다. 신용카드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이유다.
주 상무는 "휴대폰 하나만으로 어디서든 결제를 하고, T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연말까지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할 것"이라며 "그동안 T페이가 혜택을 제공하는 측면이었다면 제휴처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페이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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