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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의 덫]정부지원 업은 中 추격에…디스플레이업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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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자업체 폭스콘에 인수된 일본 샤프 오사카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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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공급과잉'의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중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과, TV업체들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타격을 입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은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LCD 패널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1위 업체인 BOE과학집단은 2일 내륙 지역인 안후이성 허페이에 최첨단 시설인 '10.5세대' 패널 공장을 착공했다. 향후 3년간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8세대 공장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급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묻지마' 지원이 있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전략적 7대 신성장 산업’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금지원, 세제혜택, 자국기업 보호 등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키워나갔다.
기존에 디스플레이 업계 1위를 이어가던 한국 업체들도 이에 뒤지지 않게 하려다 보니 생산 용량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

수요는 줄고 공급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가격 협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완성품 업체들은 경기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를 줄이고, 공급은 크게 늘면서 완성품 업체가 원하는 가격에 패널 가격을 맞춰줄 수밖에 없게 됐다는 얘기다. 앞으로 LCD TV 재고 조정이 시작될 경우 패널 가격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LCD 패널 평균가격(ASP)은 지난 1월 70달러에서 3월 6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특히 구매 수요가 높은 106.7㎝(4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달 초 106달러로 작년 7월(146달러)과 비교해 40달러나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무리한 공급확대가 지속되면서 국산 패널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입을 모았다.

2분기의 경우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려면 공급과잉 현상이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의 집중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계의 수익성 향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프리미엄 패널 등 중국이 따라잡기 어려운 기술력을 내세우는 수밖에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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