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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개발자라고 나선 사람 있는데…업계선 의심의 눈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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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개발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사진=BBC 방송화면 캡처

'비트코인' 개발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사진=B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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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호주의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가 자신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라며 나섰지만 업계에선 이를 완전히 믿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영국 방송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브리즈번 출신의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는 이날 BBC 등 3개 언론을 통해 개발 초기 만들어진 암호화 키를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시연함으로써 자신이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재단의 수석 과학자인 개빈 안드레센 등은 시연을 직접 보고서 라이트의 주장을 확인했다. 다만 안드레센은 "그런 방식으로 100%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이트의 주장에 대한 의문은 그가 정체를 밝힌 뒤 자신의 블로그에 암호화 키를 입증하는 방법을 설명한 글을 올리면서 오히려 확산했다.

이 확인 과정의 복잡한 절차와 요구하는 정보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보안 전문가인 댄 카민스키는 그 절차가 확인을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레센도 라이트가 증명을 위해 그런 절차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비트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라이트의 정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 비탈릭 부테린은 라이트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방식이 너무 떠들썩해 그 진위에 오히려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의 경제역사학자 개릭 하일만 박사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인지, 다른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자화폐의 기원을 연구하는 그는 "누군가는 우리가 사토시 이후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토시는 여전히 중요하고 그의 기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인 관련 업체인 갭600의 대니얼 립시츠는 "사토시가 밝혀졌다면 좋은 소식"이라며 안드레센을 신뢰하고 그가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인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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