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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머스크로 바꿔라"…18년만의 급락에 '팀 쿡 교체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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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美 CNBC 방송 나와 직접 해명…"아직 애플 죽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관제소에서 팔콘9 로켓의 발사장면과 재착륙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관제소에서 팔콘9 로켓의 발사장면과 재착륙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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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8년만에 처음으로 애플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으로 인해 촉발된 매도세가 칼 아이컨의 투자 철수 발표로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론마저 불거지자 팀 쿡 CEO가 직접 TV 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주당 93.64달러를 기록하며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1998년 7월 이후 18년만에 처음이다.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복귀해 개인용 컴퓨터(PC) '아이맥'을 출시한 이후 처음 겪는 일이기도 하다. 만약 이 하락세가 다음날까지 이어진다면, 1991년 6월 이후 25년만에 9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을 겪게 된다.
애플 주가 하락은 분기 기준 매출액이 13년만에 처음으로 줄고 아이폰 판매량도 2007년 출시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애플 예찬론자'였던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이 지난달 28일 "애플 주식을 다 팔아치웠다"고 털어놓으면서, 주가는 또 하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지난 8거래일간 810억달러(약 91조원) 날아간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이 위기에 몰리면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인수론이 다시 불거졌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차기 성장동력을 잃은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를 새 CEO로 앉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 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쿡 CEO가 정보기술(IT) 업계 내에서 경영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지만 기술적인 비전은 없어 보인다. 애플은 또 다른 '스티브 잡스'를 원한다"며 머스크 CEO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잡스처럼 비전 있는 인물이 애플의 새 경영자가 되어야 하며, 테슬라ㆍ스페이스X 등으로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머스크 CEO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CNBC에 출연해 최근 투자자들의 반응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사진 = CNBC 방송)

CNBC에 출연해 최근 투자자들의 반응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사진 = CN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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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 여론이 흘러나오면서 쿡 CEO도 마음이 급해졌다.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TV 방송에 출연, 위기론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애플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언론의 반응은) 지나친 과잉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애플 제품을 사랑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낙관적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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