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美 CNBC 방송 나와 직접 해명…"아직 애플 죽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주당 93.64달러를 기록하며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1998년 7월 이후 18년만에 처음이다.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복귀해 개인용 컴퓨터(PC) '아이맥'을 출시한 이후 처음 겪는 일이기도 하다. 만약 이 하락세가 다음날까지 이어진다면, 1991년 6월 이후 25년만에 9거래일 연속 주가 하락을 겪게 된다.
애플이 위기에 몰리면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인수론이 다시 불거졌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차기 성장동력을 잃은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를 새 CEO로 앉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 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쿡 CEO가 정보기술(IT) 업계 내에서 경영능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지만 기술적인 비전은 없어 보인다. 애플은 또 다른 '스티브 잡스'를 원한다"며 머스크 CEO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잡스처럼 비전 있는 인물이 애플의 새 경영자가 되어야 하며, 테슬라ㆍ스페이스X 등으로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머스크 CEO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CEO 교체 여론이 흘러나오면서 쿡 CEO도 마음이 급해졌다.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TV 방송에 출연, 위기론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애플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언론의 반응은) 지나친 과잉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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