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국방위 현안보고 참석 예정…여야 좌석 맨 끝에 배치
이들의 국방위 참석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선 이후 맞이하는 첫 국회 공식 일정인데다 무소속 신분이라는 점이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무소속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은 자리 배치다. 상임위 전체회의장은 위원장석을 중심으로 여야가 양쪽으로 나란히 앉는데, 위원장석에서 정면을 바라볼 때 오른쪽이 여당, 왼쪽이 야당석으로 구분된다.
유 의원과 주 의원은 탈당 전까지 여당 자리에 앉았지만 무소속으로 바뀌면서 야당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국방위 관계자는 "일부 의원이 탈당하면서 여야 의원 숫자에도 변동이 생겼다"면서 "다만 야당쪽 좌석이 부족해 유 의원이 야당 자리의 맨 끝에 앉고 주 의원은 여당 쪽 라인의 마지막 좌석에 앉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체회의장의 양쪽 끝 좌석을 새누리당 탈당한 무소속 의원이 차지하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때 집권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하셨던 분들인데 자리 배치를 보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모두 전체회의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자리 변동과 관련해 "무소속이니 당연한 것 아니냐"며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상임위 자리는 이들의 복당이 이뤄지면 달라질 전망이다. 유 의원은 복당을 신청한 상태인 반면, 주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등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복당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당의 총선 참패로 복당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상임위 선택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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