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쇼핑몰, 배송, 취소·환불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성모씨는 지난 1월, 인터넷 포털에서 선글라스 모델명을 검색해 알게 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동 선글라스를 구매하고 36.99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구매 이틀 뒤 사이트가 폐쇄됐고 배송된 제품은 다른 브랜드로 가품이 의심되는 제품이었다.
해외 온라인쇼핑몰 이용시 결제 후 해당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사기의심 사이트로 접속되는 등 배송, 환불 등에 있어서 관련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쇼핑몰은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인터넷 주소에 명품 또는 인기 브랜드, 선진국 표기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지만, 결제 후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해외직접구매 이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분기동안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직접구매 관련 상담이 총 74건이라고 밝혔다. 불만유형별로 살펴보면 '배송지연·오배송·파손' 등 배송관련 불만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취소·환불 지연 또는 거부'(20.3%), '제품하자 및 AS 불만'(16.2%), 연락두절·사이트폐쇄'(8.1%), '반품·취소수수료 불만'(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관련 불만은 감소한 반면, '제품하자 및 AS', '반품·취소 수수료' 관련 불만은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원은 피해 해외 온라인쇼핑몰들의 특징이 인터넷 주소에 명품 또는 인기 브랜드, 선진국 표기를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결제는 인터넷 주소의 국가 표기와 무관하게 중국 위안화, 미국 달러, 원화 등 다양한 통화로 하며 보통 중국에서 배송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주문 완료 전까지는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려우나 반품·취소·환불을 요구하기 위한 연락방법이 제공되지 않아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처음 구매하는 쇼핑몰인 경우, 사이트 신뢰도를 판별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믿을 만한 사이트인지 점검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신생 사이트인 경우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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