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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반딧불이 구조…OLED에 입혔다

최종수정 2016.04.25 09:09 기사입력 2016.04.25 09:09

카이스트 연구팀, 반딧불이 구조 이용한 OLED 개발

▲기존 OLED(좌)와 반딧불이 모사 OLED 발광(오른쪽) 사진.[사진제공=카이스트]
▲기존 OLED(좌)와 반딧불이 모사 OLED 발광(오른쪽) 사진.[사진제공=카이스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반딧불이 구조를 이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개발됐습니다. 카이스트(KAIST, 총장 강성모)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반딧불이 발광기관 구조의 광학적 역할을 밝혀내고 이를 공학적으로 모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 OLED) 보다 발광효율을 높였습니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대표적 자연발광체입니다. 자연계 내에서 가장 높은 발광효율을 가져 예전부터 반딧불이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 왔습니다.

이전 연구는 주로 발광 원리를 밝혀내는 과정에 집중됐고 상대적으로 반딧불이 발광기관의 광학적 구조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반딧불이의 발광기관은 외피층, 발광세포층, 반사층으로 구성됩니다. 발광세포층은 빛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반사층은 외피층으로 향하지 않는 빛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최종적으로 발생된 빛은 외피층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중 빛을 발생시키는 발광세포층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졌는데 반사층과 외피층이 어떤 광학 구조를 갖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반딧불이의 발광기관 외피에 마이크로와 나노구조가 결합된 계층적 구조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광학수치해석과 실험을 통해 이 계층적 구조의 역할은 발광세포층에서 발생되는 빛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면서 넓은 광 분포를 구현하는 것임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반딧불이의 광학구조를 OLED에 적용해 기존 OLED가 갖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나섰습니다.

연구팀은 반도체공정과 미세몰딩공정을 이용해 반딧불이의 광학구조를 모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OLED에 적용해 광 추출 효율을 최대 61%까지 향상시켰습니다. 계층적 구조를 이용해 기존 OLED보다 넓은 광 분포도를 구현했습니다.

앞으로 광학구조의 설계 변경을 통한 다양한 광 분포 조절로 OLED 기반 조명과 디스플레이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OLED의 발광 효율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연의 신비를 밝힘과 동시에 OLED의 광추출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생물발광체 관련 생체모사연구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의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반딧붙이
▲반딧붙이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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