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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대첩 영웅 강감찬 장군 기리는 '관악 강감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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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9~5월1일 관악구청·낙성대공원 등서 귀주대첩 이후 997주년 기념 997명의 축제추진위원 선정 주민참여형 축제로 꾸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왕건에 의해 918년 건국된 고려의 흔적이 서울 도심에 남아있다.

11세기 고려를 침입한 10만 대군을 대파한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도시 관악구.
지역 곳곳에 장군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강감찬 장군과 연관된 이름의 동만 낙성대동· 인헌동 등 4개에 이르고, 장군의 생가터와 3층 석탑은 서울시 사적으로 지정됐고 1974년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정을 모신 안국사를 중심으로 낙성대공원이 조성돼 있는 것.

강감찬 장군의 호국위업을 기리기 위해 1988년부터 열렸던 인헌제가 새로운 이름을 달고 주민주도의 축제로 열린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사진)은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9일부터 5월1일까지 관악산, 낙성대공원 등지에서 3일간 ‘2016 관악 강감찬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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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구청장은 “귀주대첩의 주역인 강감찬 장군은 고구려 을지문덕, 조선 이순신과 함께 ‘구국의 3대 영웅’으로 관악구에서 태어나고 자라났다”면서 “강감찬 장군의 흔적이 지역에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 축제를 통해 강감찬 장군과 고려문화를 관악구의 브랜드로 삼아 ‘강감찬의 도시, 역사도시 관악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매년 5월과 10월 관악산과 낙성대공원에서 각각 열렸던 ‘관악산 철쭉제’와 ‘낙성대 인헌제’를 ‘관악 강감찬 축제’로 통합했다. 고려명장 강감찬 장군의 호국위업을 기리며 구민 뿐 아니라 서울시민이 함께 즐기는 구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민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특히 구비 1억원 외에도 서울시브랜드축제로 시비 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축제는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관악산 주차광장, 관악산 제1광장, 낙성대공원 등 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큰 별이 떨어진 곳에 강감찬 장군이 탄생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별’을 주제로 내세웠다.

전야제인 첫째 날은 ‘별★오는 날’로 강감찬 장군의 일대기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진다.

또 청년인구 38%에 달하는 전국 최고 청년 도시답게 지역 내 청년 예술인이 주축이 되는 공연도 마련된다.

둘째 날은 1019년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 출병식과 전승 행렬, 귀주대첩재현, 구민의 날 기념식 등으로 ‘별★볼일 있는 날’이 꾸며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강감찬 장군 출병식과 전승행렬은 주민 등 1300여 명이 함께 참여해 관악구청 앞에서 관악로를 따라 약 2.1km를 행진하며 ‘전진’, ‘싸움’, ‘평화’, ‘입성’ 등을 테마로 귀주대첩을 재현하게 된다.

수도방위사령부의 군악대, 서울경찰청의 기마대와 취타대, 민간공연단의 전통연희팀이 함께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화려한 퍼레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5월1일 ‘별★이 되다’는 강감찬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향에 이어 우리 고유 전통놀이인 국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장군의 기백과 정신을 기념하는 궁도대회로 마무리된다.
지난해 인헌제 퍼레이드

지난해 인헌제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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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강감찬 및 고려사 테마에 관한 체험, 전시 등 참여부스와 강감찬도시 학술 세미나 등도 마련됐다.

2011년 ‘관악책잔치’를 시작으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민참여형 축제를 통해 차별화된 지역축제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구는 강감찬 축제도 주민이 주도하고 있다. 준비부터 시행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이 만들고 즐기는 축제로 꾸며, 준비 과정부터 이미 축제기간인 것.

또 축제전반은 전문가와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관악구문화예술진흥위원회에서 맡았고, 귀주대첩 이후 997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997명의 동 축제추진위원도 위촉했다. 홍보, 체험 부스 등에 주민들의 참여 신청이 많았으며, 구민 장기자랑! 관악의 스타를 찾아라’, 행사장 질서유지, 프로그램 지원 등 자원봉사에도 축제 시작 전부터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유종필 구청장은 “지역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관악구에 사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앞으로 ‘강감찬 축제’를 서울의 대표축제로 만들고 ‘강감찬, 도시관악’ 프로젝트와 연계된 문화관광콘텐츠로 성장시켜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관악구로 오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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